[아랍에미리트] 혹시 현지에서 출산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해외파견 산후조리업체 모혜성 테레사 관리사님 후기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52회 작성일 23-02-09 15:25본문
안녕하세요.
혹시라도 중동 현지에서 저같이 출산하시고 산후관리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가 한국에서 관리사님 모셔왔다고 하면 놀라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ㅎㅎㅎ
글이 좀 길어질수도 있을것 같아 미리 양해 드립니다.
저는 두 달전에 두바이에서 첫번째 (이자 마지막이 될.. ㅎㅎ) 아기를 출산했고, 형편상 한국에서 출산할수가 없고 친정에서도 산후조리를 도와주실수 없어서 출산 예정일 6개월 전 부터 고민하던 차에 해외파견 산후조리 업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곧바로 여러 업체들에게 문의해 봤지만, 아직 코로나 시국이라 해외파견은 당분간 안한다는 답변만 받던 차에 모혜성이라는 산후관리업체를 찾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후기가 많이 없어서 반신반의 했지만 제코가 석자라 연락을 드려보았고, 처음 전화 인터뷰 본 분이 해외경험은 없으시다고 해서 걱정하던 중, 업체에서 가장 베테랑이라는 분을 소개받았습니다. 연세가 좀 많으셔서 걱정이었는데 목소리는 청년같으시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정말 저보다도 더 기운이 좋으시더라구요. ㅎㅎ
원래 예정일보다 일주일 앞당겨서 제왕절개 하게 되어서 일주일 일찍 오실수 있냐고 요청 드렸는데 다행히 퇴원 다음날 새벽 오실수 있으셨어요. 정말 다행이었던게 제가 퇴원 후 3일 후에 부정출혈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을 가게 되었고 그뒤로 3일 입원하면서 소파술 받고 ㅠㅠ 피 수혈도 받았는데.. 관리사님이 저와 남편이 병원에 있는 3일 내내 혼자서 아기를 너무 잘 봐주셨습니다. 만약 관리사님이 안계셨다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너무 아찔하네요. 집으로 퇴원하던날 고생했다며 저를 보고 우시더라구요.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서 저도 울컥했어요.
관리사님은 아기 보는게 너무 행복하고 돈 받고 천사같은 아기 보는게 얼마나 기쁜 일이냐고 늘 입버릇 처럼 말씀하셨는데 정말 아기를 너무너무 예뻐해주셨구요. 목욕, 수유, 아기 발달에 관한 전반적인 것에 대한 경험과 상식이 풍부하셔서 계시는 5주 동안 늘 너무 든든했답니다. 제가 몸이 많이 약해져서 거의 가실때까지 아기를 많이 안아주지도 못했는데 관리사님이 너무 잘 돌봐주셔서 잠도 잘자고 잘 먹으면서 기운도 많이 회복했어요.
밥도 맛있게 해주시고 잘먹어야 모유수유 할수 있고 애기 볼수 있다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힘들지만 모유수유도 포기하지 않을수 있었구요.
연이은 수술 때문에 마사지를 못받았었는데 퇴원 후 4주 이후에 거의 매일 전신+얼굴 마사지를 해주셨는데, 진짜 마사지샵 온것 처럼 프로페셔널 하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애기 낳고 진짜 관리하기 쉽지 않은데 제대로 관리 받는 느낌이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가시기 전에는 다른 건 걱정 안되는데 저 먹는게 부실해서 걱정이시라고 먹을 음식들 냉장고에 꽉꽉 채워놓고 가셨어요. 덕분에 가시고 난 이후에도 한동안은 밥 걱정 없이 식사 잘했습니다.
얼마전에도 저희 애기 보고싶으시다고 사진 보내주실수 있냐고 연락주셨어요. 그만큼 애기 너무 예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경험이 많으신데도 제가 조심스럽게 이런저런 요청드리면 산모 맘이 편해야 한다고 따라주시던것도 너무 감사했네요.
관리사님 가실때 너무 막막하고 서운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요.
산후조리를 저랑 애기만 집중해서 집에서 받으니까 전 조리원 경험은 없지만 비슷한 비용에 더 나을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구요. 혹시나 저같이 현지에서 산후 조리 때문에 막막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